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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105호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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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매미

장마가 지나니 매미가 웁니다. 매미가 울어야 여름이구나 싶습니다. 근데 얘들은 잠도 안 자나봅니다. 새벽 2시즈음까지 우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는 새벽 6시쯤 되면 다시 울기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얘네는 4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하루종일 우는 겁니다. 아마 교대는 하겠지만요. 이렇게 밤낮없이 사랑을 외치며 짧은 청춘을 불태우는 게 그들의 방식입니다. 저도 무언가에 미쳐 온몸을 불살라보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은 도파민에 절어 억지로 밤을 샐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