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빨대로 마시기 vs. 빨대 안 쓰고 마시기 글을 쓰다가 문득 이미지를 넣고 싶어졌다. 이미지 없이 글만 있으면 길이가 있는 글을 읽을 때 재미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걱정도 들고 내가 봤을 때 블로그 글에 이미지가 포함되어 있으면 다채로워 보였기 때문이다. 마침 몇 주 전 지인이 'visual electric'이라는 AI 기반 이미지 생성 툴을 소개해 줘서 써보기로 했다. 목표는 '두 유리잔에 담긴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은 빨대가 꽂혀 있고 다른 컵보다 흐리다. 1/3 정도 남아 있다.'로 정했다. 내 나름대로 프롬프트를 열심히 적어서 딸깍 했으나 첫 이미지처럼 빨대를 양쪽에 그리거나 라떼를 그리거나 했다.

지인에게 물어보니 영어로 자세히 설명해야 하고 프롬프트를 다른 챗봇 AI에게 생성해달라고 하면 좀 더 결과가 좋다고 했다. 흥, 개뿔이. 지인에게 화난 것은 아니고 열심히 설명해줬는데 계속 빨대를 두 개 그리는 AI에게 화가 날 뻔했다. 그래서 이번엔 ChatGPT에게 시켜보기로 했다. 웬걸, 한 번에 그려내다니... 그래서 이걸 썸네일로 설정했더랬다.

심심해서 Dall-E로도 생성해봤다. 얘는 한쪽이 흐린 걸 잘 표현했다. 흐리다 못해 그냥 물을 부어둔 것 같지만... 여기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한다고 해서 엄청 좋은 결과를 얻을 것 같지는 않아서 이번엔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