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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779호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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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에 바르게 앉는 법

김상욱 교수님이 '의자에 앉는 가장 좋은 자세는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얘기하신 영상을 본 적이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링크: Bestiegirl Harimu | EP.13 김상욱교수님감사합니다람쥐) 영상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결론은 '의자에 앉는 좋은 자세는 없다.'입니다. 그 이유를 요약하면 인간은 앉아 있기에 적절한 몸이 아니기 때문에 계속 움직이는 것이 더 좋기 때문입니다. (근데 질문과 답만 두고 보면 동문서답하는 느낌이 조금 듭니다.)

저는 주로 앉아서 일을 합니다. 움직이면서 코딩을 하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일은 무척이나 힘들 것 같네요. 그러면 질문을 바꿔서 어쩔 수 없이 앉아 있을 때 조금이라도 더 나은 자세는 뭘까요? 얼마 전까지 뒤로 기대 앉는 자세가 별로 안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골반을 앞으로 쭉 빼고 거의 책상 아래로 들어갈 것 같은 자세는 당연히 안 좋아보이고, 골반이 아주 앞에 있진 않더라도 등을 의자에 너무 기대면 좋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렇게 앉으면 엉덩이가 쓸린다고 생각했는데 몸이 앞으로 미끌어지는 것에 반하는 힘을 엉덩이 피부로 받는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등을 등받이에 거의 기대지 않고 허리를 앞으로 휘게 하는 자세로 앉으려고 했습니다. 어디선가 그렇게 앉으라고 본 것 같아서 그렇게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이상하게 꼬리뼈가 자꾸 아팠습니다. 마치 꼬리뼈로 바닥을 누르는 것처럼 말이죠.

최근에는 허리를 뒤쪽에 붙여서 앉으려고 합니다. 엉덩이를 의자 뒤쪽으로 바짝 붙이고 척추에서 아래쪽에 해당하는 허리 부분을 뒤쪽으로 살짝 말고 등받이에 붙입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척추 중간 아래쯤부터 골반 꼬리뼈까지 의자에 착 붙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앉으면 꼬리뻐가 안 아프더라고요. 아마 척추가 완전 전체적으로 앞으로 말려 있진 않을 겁니다. 오히려 척추를 뒤로 기울에 붙이는 것에 가깝겠지요. 덤으로 생각나면 어깨도 펴줍니다. 이렇게 앉고 보니 사무실 의자 중에 허리 쪽에 추가 받침 같은 것이 있는 것들이 왜 그렇게 생겼는지도 이유를 알 것 같습니다. 또 서울 지하철 의자가 앉았을 때 편하게 받쳐주는 곡선을 갖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새로운 자세로 앉고 있는데 여전히 의문이 들긴 합니다. 어제 운동을 하다가 허리에 힘을 줄 일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허리 힘이 약하더라고요. 그래서 그냥 막연하게 지금 자세가 어딘가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생각의 끝에 예전에 봤던 김상욱 교수님의 말이 생각이 났던 것입니다. 음 방금 바르게 앉는 자세를 검색해보고 왔는데 일단은 잘 앉고 있는 것 같네요. 모쪼록 다들 평상시에 바른 자세 유지하시고 몸 불편한 곳 없으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