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자동기술법으로 말을 적어본적이 있는가?
자동기술법으로 말을 적어본적이 있는가? 다다이즘적인 나는 나의 아버지의 아버지가 되고 너는 나의 단지 생각이 흘러가는 축. 공간은 상상하는대로 구상적인 사실이된다. 의미부여는 소쉬르적 상상의 소산이고 재생산. 말이 나오지 않는 사과. 치명적 물질주의 과정과 선명하게 스치는 나뭇잎 냄새. 비가왔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산에는 피가흘렀고 느릿느릿 걸어오는 선장의 뒷모습이 구조를 만든다.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는 거짓말을 구성하고 공공성의 청산. 초유의 사태가 실현되는 채산성의 식물인간. 가면을 쓴 프로이트적 혼잣말의 연상이다. 아닌것이 아니라 아니다. 공성전을 벌이던 파르테논 신전은 사산했다. 상처가 될것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는가?
2. 문장구성은 생각보다 구체적이고 어떠한 의미를 담으려고 하는 습관적인...관성이 있다. 자동기술법은 기본적으로 시간을 담고있는데, 일반적인 문장구성에서는 써놓고 다시 돌아와 수정하는등의 비선형적 체계를 갖추고 있는 반면 연쇄적인 연상작용을 단순히 적어내리는 것은 지극히 선형적인 사고의 흐름이다. 생각의 해부... 생각의 해부라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정말 솔직하게 무슨 생각이 왜 나왔는지를 설명할 수 있는가? 설명하는 순간 그것은 약간의 거짓말이 된다. 아마도... 당신의 그 설명은 과거의 당신과는 조금 괴리되어있다. 미래를 내다보는 경제학자는 얼마 없지만 과거를 설명하는 경제학자는 얼마든지 있다...
3. 아마도 여기있는 프로그래머 꿈나무들은 다른 과정(아마도 순차적이고 인과적인 것)을 거치겠으나, 미술이나 건축 설계 프로세스에서는 우선 설계안을 만든 다음 그것을 설명하려고 애쓰는 경향성이 있다는 생각을 지울수가 없다. 예술의지-kunstwollen-에는 언제나 본인이 본인을 적절히 설명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은밀하게 휴리스틱을 사용하는 자칭의 합리주의자들도 예외는 아니다. 신즉물주의자들이나 표현주의자들이나 자신이 원하는 일을 단지 행하고, 그것을 어떻게 설명했는지에 차이를 보인다는 느낌이 든다. (실제로 그들은 친밀했다고도 한다.) 어쩌면 모두들 개인적 트라우마와 집착과 광기로부터 비롯된 행동들과 제품들 사이에서 살고있을지도 모른다. 사연이란 그런게 아닐까?
4. 일단 한번 신경쓴 이상... 적어도 나는 아마 앞으로 신경쓰지 않을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