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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421호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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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상징찾기

21세기한국소설의이해를 들으며 상징찾기에 미친 사람이 된 것 같다. 일상적 사건에서 상징과 은유와 암시를 찾으려하고 시청각적으로 미장셴을 찾으려한다.

사후해석이 아니라 일이 진행되는 중에 계속 중간점검을 하는 사중해석이라는 점이 독특하다면 독특한 점일까. 그렇게 모든 일을 사중해석하려고 들면 알게 되는 것은 당연하게도 모든 사건에 신비한 의미는 없다는 점이다. 인과성이 절반 정도는 과학적으로 있는 경우도 있지만, 그조차 없는 사건들은 아무리 해석을 해봐야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

유의미하지 않다는 결론이 쉽게 난다는 점이 사중해석의 특징이다.

그래서 사중해석은 아주 순수한 형태의 기복신앙, 아니 기복이다. 아무에게도 향하지 않고, 아무 효과도 없음을 알면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으며 간절히 바라는 행위와 마음이다.

그럼에도 그 마음은 여전히 반과학적 인과성에 의해 무언가를 이뤄내지 않을까 하는 반과학적 기대를 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