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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282호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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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끌끌차

어제 시장을 다녀오며 끌차를 보고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끌차를 끌면 '끌끌끌끌'이라는 소리가 나게 하는 겁니다.  
이 소리만 있으면 뭔가 사악한 음모를 꾸미고 있는 것 같아서 다른 소리 버전도 생각하게 됐습니다.  
낄낄거리는 소리가 나는 낄차와 깔깔거리는 소리가 나는 깔차입니다.  
말차에서는 말말거리는 소리가 나겠네요. 히히힝 소리가 나지 않아서 아쉽습니다.  
끌차를 끌 때 '끌' 소리가 나는 간격을 조절할 수 있게 만드는 기능도 추가해 볼 수 있겠습니다.  
기어 조절하듯 조절판을 돌려 소리 사이의 간격을 줄이거나 늘릴 수 있습니다.  
뿡차의 경우 소리의 사이의 간격을 길게 하면 주기적으로 방귀를 뀌는 듯한 느낌을 주게 됩니다.  
추가 기능으로 소리를 직접 녹음할 수 있게 합니다.  
자신이 원하는 소리가 주기적으로 나오게 하는 겁니다.  
그러면 끌차와 낄차, 깔차를 따로 구해야 하는 일이 없겠죠.  
이제 그냥 아주 단순한 샘플러가 된 느낌입니다.  
이왕 이렇게 된 김에 소리의 톤을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넣는 것도 괜찮겠네요.  
박자에서도 스윙을 더 넣어 리듬감을 살린 소리를 낼 수도 있겠습니다.  
끌차는 더이상 물건을 나르기 위한 도구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미래 음악시장에 새로운 충격을 불러올 끌차가 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