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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87호의 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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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와 영화 수업에서 가장 중요한? 영상을 안 봤다는 것을 알았다. 이 수업을 들었다면 좀 더 나은 보고서를 썼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사실 매 순간 더 나은 보고서를 썼을 가능성을 찾고 있다.

역시 온라인 수업은 실패다. 강의실로 가 '수업 듣기'라는 의례에 참석하는 행위가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하게 된다. 단순히 강의실 스크린을 개인 노트북 스크린으로 옮기는 것으로는 온라인 수업을 완성할 수 없다. 전통적인 수업을 언어적으로만 보면 일방적이다. 하지만 비언어적으로는 학생과 교수 사이에 실시간으로 의사소통이 이루어진다. 온라인 수업에서는 비언어적 의사소통이 소홀해지기 쉽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방법이 필요할 것이다.

실은 나의 수동적 태도가 문제가 될 뿐이다. 강의실에 가는 것은 수업을 듣기 위한 최소한의 넛지다. 정말로 수업에서 말하는 것을 배우고 싶다면 어떤 식으로든 배울 수 있을 것이다. 그 정도의 성실함을 갖추지 못한 채 체제가 나를 보완할 것을 가만히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