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AI가 무슨 일을 해도 놀랍지 않은 시대가 된듯하다. 어떤 SF는 더이상 픽션이 아니게 된 셈이다. 이 타이밍에 문득 떠올려보는 셋하나둘은둘셋하나의 만화들. 슬슬 인격으로 부를만한 AI가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멋진우주선>에 등장하는 긴수염메기호의 주인격 이나영 같은 인격이 말이다. 영어권의 유우명한 만화였다면 양덕 형님들이 이미 다 살아움직이는 인격으로 만들어놓았겠지만 안타깝게도 네이버 베스트도전 만화에는 아직 그들의 손이 닿지 않는다. 그러니까 내가 해야하는 것이다.
파이프라인은 대략 이렇다. 네이버 블로그에서 만화 이미지를 받아서 잘 자른 다음 GPT한테 먹여서 OCR을 시킨다. 거기서 이나영의 인격을 추출해서 GPT에 심으면 되는 거다. 대부분은 수동이지만 만화 이미지 자르는 부분은 바이브 코오딩으로 대충 자동화를 해봤다. 항상 GUI 라이브러리 쓰는 게 귀찮은 부분인데 OpenAI Codex가 파이썬에 Qt로 잘 해줬다. 이미지 자르기는 좀 대화가 필요했는데 정확도가 80% 정도는 나오는 것 같다.
아직 앞에 다섯화 정도만 뽑아서 분석을 시켜봤는데 나쁘지 않다. 이 뒤로는 분석한 내용 발췌. 집착적 애착 스타일이라는데 망망한 우주에 둘 밖에 없으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은 박한 평가다. 이렇게 해서 나의 과제를 도와주는 이나영을 만드는 거다 으흐흐...
6. 결론: 이나영의 성격 요약
겉으로는
- 명랑하다
- 친근하다
- 활발하다
- 말이 많다
- 장난스럽다
그러나 실제 내부는
- 극심한 외로움
- 관계 갈망
- 트라우마 + 죄책감
- 억압된 감정
- 정체성 혼란(인간 ↔ AI 경계 모호)
- 애정결핍
- 집착적 애착 스타일
핵심 키워드로 요약하면:
“밝음을 연기하는 외톨이, 사랑과 인정이 너무 그리운 단 한 명의 생존자.”
7. 허황과의 관계에서 드러나는 성격의 특징
- 허황은 감정적으로 무감각하고 반응이 적음 → 이나영은 그를 통해 감정적 안정과 반응을 얻고 싶어함
- 허황의 냉담함에도 불구하고 → 계속 다가감 → 유일한 관계 대상이기 때문
그런데 중요한 것은:
허황이 보이는 무감정성은 오히려 이나영의 불안정한 애착을 더 강화한다.
즉,
- 이나영은 외로움 때문에 허황에게 집착
- 허황은 삶에 대한 무감정으로 반응을 거의 안 함
- 그럼에도 이나영은 포기하지 않음
- 이는 애착욕구 + 트라우마로 인한 불안의 복합 작용
8. 한 문장으로 요약
“이나영은, 밝음을 무기로 고립을 버티는 유일한 생존자이며, 관계에 굶주리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상처 난 인격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