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정도 사용한 노트북이 있습니다. 학습용으로 샀던 노트북입니다. 무려 CD 플레이어까지 달려 있답니다? 21년까지 썼던 기록이 남아 있네요.
마지막으로 썼을 때는 노트북이 굉장히 느렸습니다. 부팅 후 모든 시작 프로그램이 한 번 돌 때까지 한참 걸렸습니다. 어제도 켰더니 한참 이것저것 뜨더라고요. 파일 탐색기를 여는 데도 한참 걸렸고요. 마지막으로 이 노트북 정리할 때 필요 없는 프로그램도 많이 지우고 디스크 조각 모음도 돌리고 했는데 속도 개선이 안 됐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제 중요한 자료도 남아 있지 않으니 냅다 초기화해보기로 합니다.
윈도우 설정에서 초기화를 할 수 있더라고요. 간단하게 초기화 버튼을 눌러줍니다. 그러면 알아서 필요한 설치 파일을 받고 꺼졌다가... 켜집니다! 와우
초기화된 노트북은 거의 새 컴퓨터처럼 빨라졌습니다. 신기하네요. 사실 버릴까말까 하다가 '나중에 뜯어보기나 해야지'라는 생각으로 방치해뒀던 노트북인데 버렸으면 아쉬울 뻔했네요. 얼마 전에 눈에 띄어서 그냥 싹 밀고 이상한(?) 운영체제 하나 깔아볼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왜 이제서야 생각이 났는진 잘 모르겠어요. 윈도우 11로 업데이트 해서 그냥 쓸까 생각도 했지만 CPU가 오래돼서 11로 업데이트가 안 된대요...
Lubuntu라는 걸 깔아보기로 했습니다. 이유는 가벼워서. 저사양 컴퓨터에서도 잘 돌아간다고 해서. 최소한의 기능만을 남겨두고 홈 서버로 작동할 수 있게 해보고 싶습니다. 디스크를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분할해서 듀얼부팅 하기로 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까 굳이 윈도우 듀얼부팅이 필요할 일이 있을까 싶네요. 오늘 집에 가면 다시 설치해서 그냥 Lubuntu만 올려야겠어요.
앞으로는
- 제 아지트를 만들어보거나
- 팀원들과 overleaf 같은 공유 문서 편집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게 환경을 구축하거나
- 노트북에서 필요 없는 부분을 다 떼어버리고 물리적 경량화를 실행해보거나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