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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마다 다른 분위기

왼손잡이해방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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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곳저곳을 다니다보면 다 같은 서울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동네마다 고유한 분위기 같은 게 있다. 실은 광주 여행을 다녀오며 했던 생각이지만 서울을 더 자주 다니다보니 서울에 대해 할만한 이야기가 더 많다. 예를 들면 압구정을 가면 연식 있으면서도 각 가구가 크고 외관이 깔끔한 아파트가 많다. 길목도 도보나 중앙선은 없지만 넓고 깨끗하다. 상권은 소박한 술집이나 식당 등이 많지만서도 유흥 업소는 거의 없다. 오늘은 여의도를 다녀왔다. 여기도 전통적인 부자 아파트 동네라는 점은 압구정과 비슷하지만 아파트의 모양새가 압구정에 비해 이전 세대라는 느낌인 데 비해 회사나 백화점 건물은 자유분방하고 거대하며 창의적이다. 용산과 봉천동은 둘 다 아주 낡은 느낌에 부티는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하지만 자세히 보면 분명히 다른 동네다. 봉천동은 빌라 원룸촌이 빽빽한 반면 용산은 비교적 네모반듯하고 공간이 여유롭다.

좀 더 다니다보면 아무데나 떨구어놓아도 대강 어디인지 알 수 있지 않을까. 국내 곳곳을 돌며 길눈을 넓히고 싶다. 해외 동네는 얼마나 비슷하고 다를지도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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