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커피를 마실 때 빨대로 마시는 사람과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마시는 사람은 서로 다른 커피 경험을 하게 된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시간에 따른 커피의 농도가 주된 요인입니다. 오늘은 이 요인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핵심 포인트는 아이스 커피에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얼음이 녹는다는 것입니다. 얼음이 녹은 물은 커피의 상층부에 존재하게 되며 컵을 흔들어 섞는다고 해도 완전히 섞이기 힘듭니다. 여기서 차이가 발생하는데, 빨대로 커피를 마시게 되면 밑쪽에 있는 커피를 끌어올려 마시게 되어 농도가 높은 커피를 초반에 마시게 됩니다. 샷을 먼저 마신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점점 얼음 녹은 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후반부에 갈수록 농도가 옅어지게 됩니다. 빨대를 쓰지 않고 컵에 입을 대고 마시는 방법은 커피의 상층부를 마시게 되며 여기서는 얼음 녹은 물과 커피가 일정 비율로 섞인 것을 마시게 됩니다. 즉 커피와 물을 일정한 비율로 지속적으로 마시게 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도 초반과 별 차이가 없는 농도로 커피를 마시게 됩니다.

다른 사람과 카페에 갈 일이 있다면 한 사람은 빨대로, 다른 사람은 빨대를 사용하지 않고 컵에 입을 대고 마셔보세요. 커피가 1/3 쯤 남았을 때 컵을 빛에 비춰본다면 두 음료의 농도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실 수 있습니다. 컵이 투명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빨대를 사용하지 않는 편인데 이 편이 끝까지 맛있는 커피를 맛있게 마실 수 있고 빨대도 덜 써서 쓰레기도 줄일 수 있는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별 생각 없이 빨대를 쓰기 싫어서 안 썼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후반부로 갈수록 연한 음료의 맛을 느끼는 걸 좋아할 수도 있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