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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종종 나는 가족들이랑 어떤 대상에 대한 비판으로 시작해서 이상한 헛소리로 다른 대안을 내놓은 다음 그럴싸해 보이는 무언가로 살을 붙여나가고 나가는 일이 있다.
   
   며칠전에는 문득 귀가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다.
   
   1. K-방산 축제

      러시아에는 탱크 바이애슬론이라는 대회가 있다. 이 대회에서는 각국에서 대표단을 보내 전차병들의 기량을 겨루고, 승자에게는 전차를 증정하기도 한다. 우리나라가 만약 이걸 패러디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편다면?
   예를들어 우리가 K9자주포를 판매하고 싶지만, 대량으로 무기체계를 도입하기 꺼려하는 나라들이 있다면, 우리가 미리 그러한 잠정 판매국들을 초청하여 자주포 대결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후에 가장 훌륭한 실력을 보인 나라에게 애매하게 "K9 자주포 3대 무상증여!"라고 내걸면, 유럽의 몇몇 국가들 입장에서 "아니 240억어치 자주포가 공짜??"라며 솔깃할지도(아닐수도...)모른다. 일단 예의상 받아왔는데, 그걸 실제로 운용하기 위해서는 무기체계를 어느정도 도입해야하고, 아무리 독립적인 무기일지라도 수리를 위한 부품이나 소모품을 끊임없이 구매해야하고, 그 장비에 맞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 그러한 체계와 훈련이 확립되고 나면, "뭐야.. 이거 생각보다 괜찮은데? 이미 이렇게 된거 그냥 도입할까?"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2. 도시ㅡ이미지

      김천에서 김밥축제를 했다고 한다. 사실 김밥이랑 김천이랑 딱히 뭐 역사적 연관성이 깊어서라기 보다, 김천하면 생각나는걸 사람들에게 물었더니 "어...김밥천국?" 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그래서 생각했다. 만약 이걸 역이용한다면? (어떤 지역이나 단체에 악감정 없습니다.. 다 좋은 분들입니다..)

   2-1. 접경지대 '아쎄이 마을'

   해병대에 대한 인식이 굉장하다. 뭔가 그들은 남들과 다르게 살것만 같다. 그러한 사람들의 기대와 환상을 이용해 해병대 마을을 만든다면? 학생들을 모아놓고 전문적으로 해병대 체험캠프를 운용하고, 테마파크처럼 길거리에 걸어다니는 해병대 장병분들이 바른걸음으로 걸으며 우리나라의 군 기강을 홍보한다면 SNS에서 밈이 될 것 같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국기를 계양하고... 퍼레이드를 벌이고.. 직각식사하고..

   2-2. D신도시 K-패션위크

   미시룩 등 뭔가 D신도시 하면 사람들이 자꾸 그런 이미지를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그걸 보기 위해 그 도시에 찾아갔는데 없어서 실망했다는 사례도 있었다고 한다. 기왕 그렇게 되었다면, 아예 이곳을 패션의 중심지로 만든다면? 기존에는 미혼 여성의 아름다움만을 중점적으로 했다면, 기혼 여성의 아름다움을 보여줄 수 있는 패션을 부각시키는 것도 현대의 가치관과 잘 부합할 것 같다.

   



   어느 지방도시에서 오래된 요정을 리모델링 해서 카페를 만든 사례가 있었다. 컨셉트는 공예마을이었던 것 같다. 그런데 손님이 거의 없어서 위기라고 한다. 그래서 느낀점은, 젊은사람들이 역사와 전통이 있다고 해서 우르르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뭔가 즐거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은 것이 있어야 찾아가게 되고, 일단 점점 사람들이 몰려서 활성화 되고 나면, 알아서 문화와 전통은 재발굴 되어 재조명 될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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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기 나온 것들 중 하나를 실제로 볼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