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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백업

푸른레몬팝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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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머니 휴대전화가 사망하는 큰 사건 발생.  
아이폰 7+ 였는데 갑자기 화면이 먹통이 된 이후 완전히 꺼져서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 되었다. 곧장 통신사에 갔는데 아이폰 수리를 먼저 권하다가 이왕 이렇게 된 거 새 걸로 바꾸기 제안. 요금제도 최신 것으로 변경.  

참으로 슬픈 것이 갤러리와 연락처 정보를 복구할 수가 없었다. 어머니가 이것저것 보시고 사진 찍는 거 좋아하시는데 다시 볼 수 없게 되어 매우 안타까워 하셨다. 그래서 새로운 아이폰에서는 백업 기능을 사용해보기로 했다. iCloud를 사용할까 하였으나 이 서비스는 뭔가 내가 통제하기 힘들다는 느낌이 강해서 패스. SanDisk iXpand Flash Drive Go를 구매하기로 결정! 애플 온라인 스토어에서 89,000원에 256GB 메모리를 판매하고 있다. 내 것과 어머니 것 두 개 구매해서 방금 받아 봄.  

 iCloud는 GoodNote 파일들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서 동기화시키기 위해서 사용 중이다. 네트워크 연결만 잘 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해줘서 편리하다. 허나! 무료는 5GB 제한이 있다. 그렇다고 월 1,100 원을 내고 50GB를 추가로 사용하자니 남는 공간이 많다. 남는 공간에 사진을 넣자니 갤러리는 이미 50GB보다 많은 사진을 담고 있다. 학기마다 필기 자료들을 pdf로 변환해서 google drive에 업로드 하는 식으로 관리해서 5GB 안에서 클라우드 동기화를 사용 중이다. 사진도 내가 원하는만큼만 iCloud에 올리고 관리할 수 있으면 편리할 것 같으나 사진 일부만 백업하는 방법을 못 찾아서 안 쓰고 있다. 열심히 찾아보지는 않았다. 근데 또 다 저장해두는 게 아니면 백업이라고 부르기 애매하긴 해.

외부 저장소 서비스는 전기를 많이 사용한다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메일함에 읽은 메일을 삭제하지 않고 두는 것도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 그 메일들을 다 들고 있어야 해서 에너지의 소모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내가 무언가 클라우드 서비스로 어떤 자원을 사용하고 그로 인해 서비스 수요의 증가에 기여하고 결국 제공자가 더 많은 자원을 구비하여 서비스를 유지하기 위해 에너지를 더 쓰게 되면 지구 전체에 영향이 가게 된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필요한 서비스는 사용을 자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최근에 하이퍼 파라미터 튜닝을 한다고 GPU 서버 서비스를 마구 사용했는데 약간 죄책감이 들었다.

다시 돌아와서. 지금 백업 진행 중이다. 사진이 무지하게 많아서 예상 시간 1시간 15분으로 나왔다. 지금은 45분 남은 상황. 70% 남았다. 백업 전에 테스트로 갤러리에서 앨범이 분류되어 있는 것들만 선택해서 디스크에 옮겨봤다. 당연히 폴더들을 선택해서 옮기면 같은 이름 폴더들을 생성하고 폴더 아래 분류해서 복사할 줄 알았는데 아뿔싸, 그냥 통으로 옮겨버리는 것이다. 좀 아쉽다. 그래도 사진을 다 복사해두고 많은 사진을 삭제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 가끔 사진이 휴대폰 용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용량 경고를 뜨게 하는 원인이어서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기 때문. 백업이 끝나면 한 번 시원하게 비워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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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야 미안해

IHHI,

지구야 올해 사진 제외하고 다 날렸더니 30GB가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