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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를 좋아하시나요?

커프트, (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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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이 말릴 만한 비가역적인 선택을 할 때

하기 전에는 말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이미 했다고 하면 보통은 아무도 말을 얹지 못한다

재밌는 일이다

ㅎㅎ

***

다른 사람들도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삶에서의 선택들에 대해 정말로 내가 선택했다고 느끼지 않을 때가 많다. 

달리는 기차 위에서 어느 방향으로 걸어가든 결국에는 기차가 향하는 곳에 이르게 되듯이..

내가 스스로 온 것이 아니라, 세상의 순리가 날 이곳으로 데려온 것 같다고 느끼곤 한다.

(내가 선택했다고 생각하면 책임을 져야 할 것 같으니까 그걸 회피하고자 이런 생각을 하는 걸까?)

어쨌든 기차 위에서도 빈자리가 있으면 가서 앉으면 편하게 갈 수 있는 건 사실이다.

***

전에 보니까 내 사주에는 귀인이 많더라.

위기가 찾아와도 결국에는 잘 풀리도록 만든다는 무슨무슨 네 글자짜리 귀인도 있고, 다른 귀인들도 많다.

신기하게도 사주 풀이대로 살면서 큰 위기에 빠진 적이 많이 없고, 빠지더라도 비교적 큰 피해 없이 지나갔던 것 같다.

내 사주에는 이런저런 살도 많다.
내가 나쁜 짓을 하면 그만큼의 벌을 받게 한다는 이름모를 살이 나한테 껴있다고 들었다.

그래서 가끔 일이 잘 안풀리면 전에 했던 잘못이나 실수들을 생각한다. 그런 행동들에 대한 벌이 이렇게 돌아온 게 아닐까 하고.. 벌이니까 달게 받아야겠다 하고...

***

사주를 좋아하시나요?

저는 나름 재밌다고 여겨서 이따금씩 찾아보곤 하는데요,

가끔 사주 풀이 내용이 삶에 어떻게 구현되었을까 생각하면 재미있더라고요

한달전쯤 (선생님 피셜 사주랑 align된다는) 점 보는 곳에서 올해 풀이를 들었는데요, 올해 외국 갈 운이 들어왔다고 해서 웃었는데 정말로 갈 일이 생겼거든요.
그게 문득 생각나서 적어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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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이건 실패한 드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