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에 10km 달리기 대회를 뛰고 왔다.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점거하고 달리는 건 재미있다. 그러나 역시 운동은 몸에 안 좋다. “운동다운” 운동을 하려고 하면 항상 몸이 상한다. 작년에 헬스장을 끊었을 때도 그랬고, 이번에는 몸살로 고생중이다. 보통은 병원을 잘 안 가는데 오늘 아침엔 열이 너무 나서 병원을 갔다. 애매한 시간에 갔더니 역시 점심시간… 접수만 해놓고 나가서 점심을 먹고 왔다. 집에 다시 들렀다 오기도 힘들어서 대기실에서 한참 그냥 앉아있었다. 안쪽에 푹신한 소피가 많은 걸 진료실 들어가면서 알았다….약 받아와서 먹고 낮잠을 잤다. 일어나니 옷이 흠뻑 젖을만큼 땀이 나있었다. 다 녹아서 오렌지주스가 되어버리는 줄 알았다. 약을 먹고 멀쩡해지면 난 다시 쇼앤텔을 준비해야 하는건가…. 현대의약기술은 무서운 것 같다. 달리기는 꽤 재밌었는데 이렇게 고생을 하게 되는게 달리기라면 이것도 좀 무서운 것 같다. 무서운 게 점점 늘어가는 나날이다.
역시 운동은 몸에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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