숏츠 보면서 시간 녹이는게 싫어서 유튜브를 지웠다. 세상에서 가장 남는 게 없는 시간 떼우기다. 차라리 잠을 자면 재충전이라도 되는데 말이다. 숏츠 보느라 잠도 안 자고 누워있고 다른 할 일도 아무것도 못하는 게 싫었다. 그런 식으로 내가 게으른 이유들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잠도 일찍 자고 밥도 제때 먹고 정신팔리는 것들도 치우고…. 유튜브를 지운다고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았다. 다른 조치들도 은탄환은 아니었다. 반대로 말하면 지금까지 내 삶에 그마만큼의 문제가 산적해있었던 것이다. 다음에 해결해야 할 것은 체력 부족일까. 지난 열흘 정도를 쉬지 않았다. 연구야 주말동안은 내 맘대로 쉬었지만 주말에도 시험 치고 사람 만나러 다니었으므로 재충전의 의미에서는 제대로 못 쉰 것 같다. 집에 퍼질러진채 책이나 읽고 영화나 애니나 보는 날이 필요하다. …라는 것도 속좋은 변명인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그렇게 열심히 살 수 있는건지 미스터리하다. 체력단련엔 역시 운동인가. 장기 프로젝트다. 사실 술을 자꾸 먹으면 술이 는다는 것 이상으로 믿음직스럽지도 않은 이야기지만 그 외에 뭘할 수 있겠나. 일단은 눈앞에 과제가 끝나면 시동을 걸어보아야겠지.
유튜브를 지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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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해지고싶은자. 매일 밤 9시 낙성대공원으로.
복싱허싈?
술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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