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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프 신화> - 부조리와 자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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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이후의 첫 장인 <부조리와 자살> 은 부조리가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를 고찰합니다. 둘의 관계는 얼핏 필연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정말로 그런가하는 것은 한번쯤 의심해볼 일입니다. 자살은 일반적으로 감정적으로 도출되는 결론이며, 그렇게까지 감정에 휘둘리지 않은 사람들은 탁상에 앉아 세계는 부조리하므로 자살해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면서도 정작 본인들은 삶을 영위합니다. 이처럼 자살이라는 것은 여러모로 모순으로 둘러싸인 주제입니다.

세상이 부조리하다는 깨달음은 이미 일어나버린 사건입니다. 여기에 대처하는 일반적인 자세는 두 가지입니다. 자살, 또는 희망입니다. 자살이란 감정에 휘둘려 자신의 가장 소중한 것인 목숨을 내던지는 일이고, 희망이란 부조리에 반항하여 사유적 자살을 하는 일입니다. 한마디로 생각하기를 포기하는 일이죠. 까뮈는 부조리한 세계를 황무지에 비유하며 말합니다.

진정한 노력을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가능한 그곳에 살아남아 버티면서 멀고 구석진 고장에 서식하는 괴이한 식물들을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일이다. (25쪽)

세계의 가장 원초적인 모습을 보아버리더라도 까뮈는 계속해서 사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는 희망을 가정하지 않고도 살아갈 이유를 찾아내고 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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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가정하지 않고도 살아갈 이유가 뭔지 매우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