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m/?panic_66040 언제나 처럼 인터넷을 탐험 중 이런 글을 봤습니다. 올해 초에 장례를 치른적이 있었는데 그때 느낀 것 중 하나가 다시 떠올라 이렇게 적어봅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왔습니다. 정말 정말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고 가는 건 처음봤습니다. 그리고 그 많은 사람들이 단 한 사람을 위한 이곳에 와서 애도하는 그 모습이, 그 마음들이 고스라히 느껴지는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그 요상한 기분이 드는 동시에 이상하게 기시감을 느꼈습니다. 작년에 저는 친척의 결혼식에 간 적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결혼식에 간게 아마 초등학생 때 일겁니다. 그래서 그런지 성인이 되고 경험하는 결혼식은 새로 느낀게 참 많습니다. 느낀 것들을 지금 다 쓸 순 없겠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을 간단히 말하자면 제 결혼식도 아니고 제 친한 사람의 결혼식도 아닌데 신기하게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두 사람을 위한 자리에 오고 축하하는 마음이 저에게 고스라히 느껴졌습니다. 심지어 눈물까지 흘릴 뻔 했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장례식과 결혼식 이 둘은 어찌보면 서로 극과 극의 이미지입니다. 그런데 저에게 그 둘이 정말 비슷하게 느껴졌습니다. 의도적으로 그 둘을 분석한 것도 아니고 그냥 직접 경험함으로써 비슷하다고 느낀 것이기에 반론의 여지가 없습니다. 사실 장례식과 결혼식 그 자체가 비슷한건 아닐 것이고 제가 그 두 곳에서 느낀 공통된 무언가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무언가가 제 마음을 울렸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시간선과 공간선이 교차하는 한 지점에 대다수가 극소수를 위해 선의의 마음을 품고 모인다." 아마 그 무언가를 풀어 표현하면 이런게 아닐까 싶습니다. 이게 왜 제 마음을 울릴까요? 그것도 계속 제 자신에게 질문을 던지다 보면 답은 나오겠지요. 근데 저는 궁금해하지 않으렵니다. 그냥, 그냥 이대로인채가 아름다울 것 같은 느낌입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자유롭게 댓글 달아주시면 읽어보겠습니다.
단감무소식지(2)
풍선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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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의 큰 일... 경조사로 묶여있지요.
링크를 안 읽어본게 생각나서 다시 들어와 읽어봤는데 마음이 울적해지네요. 무연고 사망자 장례하는 단체에 대한 기사를 읽었던 것도 생각이 납니다. 죽음을 대하는 태도에서 그 사회의 사람됨이 드러난다고 하죠. 다른 사람을 위해 다같이 울고 웃는 데에서 잔잔한 감동이 오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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