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진 못했지만
저 별들에도 개척선이 내려서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저기 사람들도 우리처럼
좁은 땅에서 싸우느라
온갖 슬프고 억울한 일을
다 가지고 있을거란 말이야.
그런데, 언젠가 우주선이 좋아져서,
이제 인류가 어떤 공동체,
아마 인류 연방 같은 이름으로
묶이게 될텐데, 분명 그렇게 될거야.
그때 이제 여러 별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서 술 한잔씩 놓고 회포를 푸는거지.
인사부터 시작해서, 어떻게 왔냐,
그쪽은 어떠냐, 온갖 얘길 다하다가,
이제 누가 막 울면서 자기 옛날 이야길 하는 거야.
다들 좀 어색하게 고개를 끄덕이고,
옆에선 위로해줄려고 등에 손을 딱 얹으려는데
얘가 갑자기 울음을 딱 그치고 말하는거지.
그게 벌써 50광년 밖의 일이네요.
멀어지면
희미해질거야.
— 셋하나둘은둘셋하나, 찬란한 연방의 후회감에 대해
나도 나중에 커서 우주해적단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