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탐험하던 중 “그런데 갑자기 닌자가 나타났다”라는 밈을 알게 됐다. 웬 스파이더맨 같은 포즈로 “그런데 갑자기 OO이 나타났다”라는 나레이션과 함께 등장하면 된다. 나무위키를 읽어보니, 이야기를 쓸 때 갑자기 닌자가 나타나서 모든 등장인물을 죽이는 것보다 재미없게 전개된다면 뭔가 문제가 있다는 말을 누가 했다고 한다. 대충 제대로 재미를 위해 쓴 이야기라면 데우스 엑스 마키나보다는 재미있어야 한다는 원칙이다. 그런데 작가들은 그 이야기를 들은 후로 갑자기 닌자가 나타나는 전개가 자꾸만 떠오르고 그것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란 게 가능할까 하는 고민에 빠져버렸다고 한다.

이 얘기를 왜 쓰게 되었냐 하면 셋하나둘은둘셋하나의 <찬란한연방>의 감동을 떠올리다가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생각했기 때문이다. 여기부터는 스포일러니까 나중에 따로 쓰든 해야겠다. 아무튼 갑자기 닌자가 나타나는 것보다 재미있으니 굉장한 만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