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손잡이해방연대 아지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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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결성의 신화

이름,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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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이곳에 글을 남길생각을 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늘 무언가 가치있는 글을 남기지 못할바에는 남기지 말아야 겠다는 결론에 도달해버려서 멀리서 지켜보는 일만 하고있었는데 이러다간 아무것도 못할것같더군요.
  저는 취미로 그림을 그리는데 늘 새로 산 스케치북의 깨끗한 백지를 보면 머릿속이 텅 비어버려서 아무것도 그릴수 없게 되는 일이 자주 있었습니다. 그런데 첫장을 과감하게 넘겨버리고 두번째장부터 시작하거나 아무 낙서로나 채우면 한결 마음이 편해지고 이미 더럽혀진 종잇장이 그토록 친숙할수가 없습니다.

  완벽하지 못할바에는 시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완벽함을 포기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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